햄스터는 정말 많이 키워봤는데 키울 때마다 꼭 집을 나가네요.중학생 때는 처음 키운 햄스터는 탈출. 그때는 복층형으로 살았는데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어떡하지?집도 넓고 짐도 많았고 며칠 뒤에 언니 책장 밑에서 발견해서 주워.찾아서 다행이지만 정말 심장이 두근두근… 난이도 최상
두 번째 햄스터는 아버지가 바닥에서 자고 계시다가 새벽에 큰 바퀴벌레 같은 먼지가 지나가자 저를 깨웠어요.바퀴벌레든 쥐든 아빠가 잡아야지!
보니까 햄스터. 뒤척이며 검거 완료.난이도 최하
세 번째는 집을 며칠 비우고 탈출한 햄스터.다행히 남편 방 컴퓨터 뒤에서 햄 줍기.난이도 하
네 번째 햄스터 역시 탈출…
햄스터 줍기의 완료를 보면 철장 케이스에 문제가 많네요.처음 키운 햄스터는 리빙박스에서 한바퀴 쓰러뜨려 탈출. 리빙박스는 비싼걸로 바꿔주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쇠창살이었어요.
요정도 유격이라도 나올수 있다니..
밤에 확실히 바퀴 돌리는거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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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준다고 케이지 열고 뭔가 서늘한 느낌으로 집 뒤집으면 비어 있어.아, 정말 제일 무서운 공포물을 본 기분이었어요.등골이 오싹해지다
결과는 해피엔딩인데 찾고 나서 한 20초 동안 물만 먹은 햄스터.
자책은 나중에 햄스터부터 찾자!
우리 집은 넓은 것도 아니고 좁다는 것도 그렇고.근데 딱히 숨는 곳이 많지는 않아요.제가 가구를 살 때 청소기가 들어갈 틈이 있는 걸 좋아하고 다리가 보이는 가구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소파 밑이나 주방 선반, 침대 밑에 들어가는 햄스터는 아니잖아요.역시 어디에도 없어..
아이 방에도 잡동사니는 많지만 들어갈 틈은 없어요.
다행히 밤에 잘때 바닥 베란다 문은 닫혀있었기 때문에… 베란다는 패스 제일 난이도 위의 경우
남편 방 베란다.
남편이 하필이면 남편 방 베란다를 크게 열고 나갔어요.거기에 남편 옷장이 있는데 옷장 옆과 뒤에 우수관 때문에 틈새가 꽤 넓어요.저는 갈 수 없고 햄스터는 갈 수 있습니다.
눈물)
방문을 닫아놨는데 요즘 문구멍이 없고 밑에는 틈이 있어서 햄스터가 충분히 들어갈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 베란다 쪽에 아이를 넣고 뒤를 유심히 관찰을 시켰습니다.
더 자세히 확인하려고 아이에게 영상을 찍으라고 핸드폰을 쥐면서 찍어달라고 했어요.의심스러운 부분은 햄스터가 아니었어요.
하긴 여긴 숨을 틈이 없네? 햄스터가 좋아할 공간은 아니었던 것 같아 부엌 하단의 걸레받이가 의심스러웠습니다.
식기세척기 사이에 틈이 있어서 여기에 들어간 줄 알았어요.왠지 바삭바삭 소리도 어디선가 들리고 환청일까 TT 열심히 키득키득 웃으면서 걸레받이를 열어봐도 없었어요.
햄스터는 참기름 냄새를 좋아한다면서요?너무 더워서 탈수증상을 일으킬까봐 걱정이에요.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의심스러운 공간에 참기름 바른 휴지, 그리고 그 위에 치즈 그 밑에는 비닐을 놓았어요.바스락 소리가 나면 가려고요.
꺼내놓고 한두 시간 간격으로 먹었는지 확인도 해보고 방문도 일단은 다 닫아놨네요. 근데 아니야. 포기.햄스터 똥도 안 보이고 걱정이 되지만 어쩔 수 없네요.
밤에 찾아보려고 아이와 낮잠을 잤어요.
새벽에 우리는 햄스터를 찾아야 해!
그러니까 낮잠을 자자.그리고 낮잠을 한시간도 안자고 잤는데 꿈자리도 텅텅 비어서.. 햄스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벌떡 일어나 직관적으로 다시 걸레받이 쪽을 향해 걸레를 열어 보았습니다.
이봐 이봐!
아까는 없었잖아!
어쨌든 부엌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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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피곤해 보이니까 나가도 도망가지도 않고..우선 치즈를 주고 집에 넣었어요.
참기름도 그 앞에 두었는데 전혀 반응하지 않았어요.함바함 같네요.
블루사파이어 햄스터의 날렵하고 고급스러운 회색이 아닌 더러운 먼지투성이 회색 햄스터… 검거 완료… 엉덩이를 톡톡 쳐서 집에 넣어줬어요.계속 물만 마시는 햄스터…웃음
집을 나서면 개의 고생도 더럽고 먼지도 엉켜 있는 털이 불쌍하다.
물티슈로 가볍게 닦고 따뜻한 물로 닦아줬는데 싫다고 욱신욱신하다가 다시 마른티슈로 닦아주고 넣었어요.
다리도 윤활유가 묻은 것처럼 시커멓고, 매우 앳되지만 우리의 소중한 햄스터를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몸이 안 좋은 것은 아닐까 계속 보고 있습니다만, 다행히 건강합니다.
그래서? 철장집에서 아크릴집으로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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