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도련님 어색한 명절 호칭 이름으로 부르자

아가씨 도련님 어색한 명절 호칭 이름으로 부르자

[앵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맞이하는 첫 번째 명절이네요.

오랜만에 모이니까 가족 부를 때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명절에 쓰이는 호칭이 성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색한 호칭 대신 앞으로는 서로의 이름으로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가씨, 도련님, 친정, 외가…”

명절 연휴가 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몇 년 전부터 명절에 쓰이는 ‘성차별적 용어’로 지적돼 왔습니다.

<김예리/YWCA 여성운동팀 부장> “시댁 식구를 높게 부르고 여성가족을 낮게 부른다는 것 자체도 인식하지 못했잖아요. 그것에 대해 주목하고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2018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명절에 성평등한 언어 사용을 장려해 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설문조사에서 ‘서방님, 도련님, 아가씨’와 같은 성차별적 호칭을 피하고 ‘~씨, ~씨’라고 부르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또 ‘친정, 외가’는 ‘친정, 외가’ 등으로, ‘아내, 아내’는 ‘배우자’ 등으로 부르자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안소정/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 호칭에 포함된 가부장적 문화나 성별 간의 차별적인 용어를 거부하고 동등한 관계로 이름을 부른다든가.실천적으로 부르지 않는 것을 골라 문화를 바꾸는 것은 앞으로의 설득과 합의로 선택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자리가 반갑기도 하지만 성차별적 풍습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작은 언어 사용에서 숨겨진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추석 #명절 #성평등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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